뭘 의미하는지 모르겠는 광고

i. ??

최근에 보기 싫은 광고가 하나 더 나왔다.
익히 들어봤을 법한 발란 광고이다. 두 남자가 어떠한 설명도 없이 그저
' 발란 까져가지고 '라고 말한다.
내 기준에서 약간 보기 불편했고 옆에 계신 어머니도 ' 발음 때문에 욕 같이 들린다'라고 하셨다.
그래서 오늘은 발란이라는 브랜드가 광고한 이 광고를 보며 든 생각들을 정리했다.
* 발란이라는 브랜드의 고유한 가치를 훼손시키려는 의도는 없으며 광고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찰을 정리한 글 임을 밝힙니다.

ii. 의미

이게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어쩌면 아니, 거의 확실하게 ' 발랑 까지다 ' 를 연상하게 끔 한다.
광고 디렉터는 이 점을 노려서 브랜드를 머릿속에 각인시켰을지는 몰라도 광고를 보는 유저 입장에서는 ' 저거 뭐임;; ㄹㅇ. 불쾌함 ' 이란 느낌이 들 수 있다. 즉, 브랜드의 호감을 떨어뜨릴 수도 있는 것이다.

사실상 '발랑 까지다'라는 표현 자체가 국립국어원 설명에 따르면 '까지다'는 ‘지나치게 약아서 되바라지다’를 의미하므로 ‘발랑 까지다’는 나이에 비해 행동이 조신하지 못함 을 뜻한다고 설명되어 있다.
그럼 행동이 조신하지 못하다는 것과 발란이라는 브랜드는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가?

iii. 브랜드와의 연관성

발란 비즈니스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헤더 페이지에

BALAAN은 완전히 새로운 종류의 풍요로움을 제공함으로써 명품 유통 산업에 없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기업(the ONE)"이 될 것임을 천명하고 있습니다.

BALAAN은 명품 쇼핑의 새로운 문화를 창조할 것입니다.

라고 적혀 있다.
발란 까져있다와 무슨 연관이 있다는 것인가?
발란 까지다 라는 표현이 명품 쇼핑과 무슨 연관성이 있다는 것인가?

사람마다 생각하는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광고가 재미있고 중독성 있다는 사람도 있는가 하면 약간 억지스럽고 무엇을 의미하는지 모르겠다는 평도 있었다. 브랜드와의 연관성은 사실 관점의 차이도 존재하기에 내가 쉽게 판단하지는 못하겠다.
그러나 관점을 떠나 연관성으로만 본다면 아무 연관도 없다는 것이 나의 결론이다.

iv. 어떤 광고를 해야 하는가

발란과 비슷한 발음을 찾으면서 의미 있는 문장을 찾아보다가 발란에서 ㄴ을 뺀 발라가 생각났다. 아마 내가 광고를 리메이크 했었다면 이런 문구를 사용했을 것 같다.

쇼핑에 명품을 발라 -> (빵에 잼을 바르듯 쉬운 고급 쇼핑을 의미)
너 옷에 명품 발란니?

무튼 이런 느낌으로 광고를 진행했더라면 광고를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앞서 광고한 발란 까지다 보다는 더 좋은 인상을 남겼을지도 모르겠다.

v. 결론

광고는 많은 사람들에 공감할 수 있는 소재로 브랜드의 가치를 상승시키는 작업이라고 난 생각한다. 하지만 보는 과정에서 광고가 불쾌하거나 의미가 잘 전달되지 않는다면 가치가 반대로 작용할 수 있다.
재미있으면서 불쾌하지 않는 광고를 만든다면, 거기서 더 나아가 공익적 메시지를 던진다면 가장 효과적인 광고가 만들어지지 않을까?